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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류분석가가 된다는 것은:::

 

교류분석가가 된다는 것은 쉽고도 어려운 길이다. 어떤 사람에게는 너무 쉬울 수 있고, 또 다른 사람에게는 너무 어려울 수도 있다. 교류분석가가 되는 것은 정글탐험가가 되는 것과 비슷하다. 정글이 복잡하고 법칙이 없는 것처럼 보이지만, 정글에도 법칙이 존재한다. 정글 지도가 있으면 쉽게 탐험할 수 있다. 하지만 지도가 있더라도 독도법을 모르면 지도가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 독도법은 Ⓐ에게는 중요한 도구이지만, Ⓟ와 Ⓒ에게는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 왜냐하면 독도법을 정확하게 배우려고 하지않고 꾀돌이자아(Little Professor)를 사용하여 대충 배우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는 교류분석(이하 TA)의 자아상태에 근거하기 때문이다. 교류분석가는 자기 자신의 자아상태에 따른 자각·자발·친교의 정도에 따라 자신뿐만 아니라 내담자에 대한 허가(permission), 보호(protection), 역량(potency)이 결정된다.

 

TA 창시자 에릭 번은 교류분석에 대해 간단하면서도 명료하게 말한다.*

“자아상태를 다루는 무엇이든지 교류분석이며, 이것을 간과하는 어떤 것도 교류분석이 아니다."(Whatever deals with ego states is transactional analysis, and whatever overlooks them is not.) (Berne, 1970: 217)

“어버이자아, 어른자아, 어린이자아는 교류분석에 의해 최초로 체계적으로 연구되었으며, 이것들은 교류분석의 기초이자 시금석이다."(Parent, Adult, and Child ego states were first systematically studied by transactional analysis, and they’re its foundation stones and its mark.) (Berne, 1970: 217)

 

현재 본 학회에서 자아상태 검사지 검사가 남발되지는 않는지 우려의 마음이 있다. TA가 싸구려 상품처럼 팔려다니고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 때가 많이 있다. 국제교류분석학회에서도 자아상태 검사지에 대해 싸구려 상품 취급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있는 분들이 얼마나 본 학회에서 있을까?

'우선 먹기에는 곶감이 달다.'는 속담처럼 자아상태 검사지는 쉽게 사용할 수 있지만, 그 진면목을 알고 사용하는 교류분석가는 얼마나 있는지도 궁금하다. 왜냐하면 자아상태는 TA의 시작이자 마지막이며, 고정된 것이 아니라 상황에 따라 유동적으로 변화하기 때문이다.

 

필자는 다음과 같은 3가지 경우를 충족할 경우에만 자아상태 검사지를 사용한다.

0. 검사지를 만든 사람이 Ⓐ일 경우에만

1. 내담자가 자신의 자아상태의 구조와 기능에 대한 자각이 있을 때,

2. 내담자가 미해결과제를 안고 있는 대상자의 자아상태의 구조와 기능에 대한 자각을 했을 때,

3. 자아상태 검사지를 통해 자신의 자아상태의 이해 혹은 이해하지 못한 것에 대한 자각을 할 수 있을 때

4. Ⓟ와 Ⓒ에게는 3번 정도 검사하여 동일하게 나타나는지 점검한다. 이런 경우에는 3가지 검사지의 순서를 달리하여 내담자가 검사지에 익숙해 지지 않도록 한다. 다르게 나타난다면 왜 다르게 나타나는지 내담자로 하여금 자신의 자아상태의 특징을 자각하도록 한다.

 

주로 3, 4번의 경우에는 Ⓟ와 Ⓒ의 사람들은 검사지를 체크할 때의 상황과 감정에 따라 다르게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왜냐하면 Ⓟ와 Ⓒ의 사람들은 무의식적으로 자신의 Ⓟ와 Ⓒ를 Ⓐ라고 여기고 오히려 Ⓐ를 CP로 무의식적으로 생각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는 Ⓐ를 본능적으로 가능하다면 언제든지 제거하려고(get-rid-of) 한다. 이것은 정치, 사회, 문화 어디에서나 공통적으로 적용이 된다. 특히 오늘 한국의 정치사회에서는 더 잘 분명하게 드러나고 있다.

 

그래서 Ⓟ와 Ⓒ 수련생들이 수련감독을 선택할 때도 주로 Ⓟ와 Ⓒ의 수련감독을 무의식적으로 선택하게 된다. 왜냐하면 Ⓟ와 Ⓒ 수련생들이 자각·자발·친교의 과정을 가는 것이 마치 자신의 벌거벗은 모습을 보여준다는 무의식적 작용에 그냥 빠져들기 쉽다.

ⓅⒶⒸ는 쉽게 넘나들 수 있는 것이 아니다. 3가지 성격은 서로 중복되거나 누락되지도 않는다. 성격이 어떻게 하루아침에 바뀔 수가 있겠는가? 교류분석에서 Ⓟ와 Ⓒ는 환골탈태하는 고통을 수반하지 않고서는 Ⓐ로 바뀔 수도 없고 Ⓐ가 갖는 즐거움이 무엇인가를 알 수가 없다. 마치 고3 학생이 대학 1학년생이 갖는 즐거움을 이해할 수 없는 것처럼.

 

ⓅⒶⒸ 수련생의 관심은 서로 다르다. (Ⓟ는 TA 자격증을, Ⓐ는 TA 공부를, Ⓒ는 인간 관계를) 또한 ⓅⒶⒸ 수련감독의 관심은 또한 서로 다르다. (Ⓟ수련감독은 힘자랑(power), Ⓐ는 역량(potency), Ⓒ 수련감독은 관계자랑(relation)

Ⓐ 수련생이 명심해야 할 것은 집단에서 Ⓟ 혹은 Ⓒ 수련감독에게는 가능하면 질문하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다.Ⓐ는 정보나 지식에 대한  갈망으로 질문하지만 답변을 주지 못하는 Ⓟ 혹은 Ⓒ 지도자들과 집단원에게 이런 상황이 반복된다면 분위기는 싸늘해지고, 왕따가 되고 제거 대상이 되기 쉽다. 이것은 필자가 TA를 기계적으로 아는 것과 상황적인 이해와 자각을 하게 된 것은 5년 정도 걸렸다.

 

Ⓟ는 "강하게 하라"(Be strong) 성격이며, AC를 Ⓐ로 간주하며, 자신에게 순응하지 않는 사람들(주로 Ⓐ)은 모두 CP로 생각하여 제거하려고 한다.

Ⓐ는 "완벽히 하라"(Be perfect) 성격이며, Ⓟ와 Ⓒ에게 두려움 혹은 제거 대상으로 여겨진다.

Ⓒ는 "열심히 하라"(Try hard)를 통해  "타인을 기쁘게 하라"(Please Others)를 사용하여 Ⓟ와 Ⓒ에게 자신의 존재감을 과시하려고 하지만, "완벽히 하라"는  Ⓐ에게는 자신의 재주를 자랑하는 고등학교 3학년생을 보는 대학교 1학년생 같은 느낌을 갖게 할 뿐이다. "열심히 하라"는 자신이 "완벽히 하라"라고 착각하며 살아가는 성격도 있다.

 

프로 축구선수는 자신이 임한 경기에서 얼마나 골을 많이 넣을까를 보여줄 뿐, 결코 자기 자신의 업적을 자랑하지 않는다.

 

역량있는 교류분석가가 되려면 수련생들은 자신의 진짜 자아상태(authetic ego state)를 점검해 보라. 어떤 자각·자발·친교의 정도에 따른 자율을 누리며 살고 있는가? 그리고 자신의 수련감독의 자아상태를 자각하라. 그러면  역량있는 교류분석가가 되는 길이 자신 앞에 열리는 것을 볼 수 있게 될 것이다.

 

Nihil intelligere possum quid dicatur! Carpe diem!

 

*Berne, E. (1970). Sex in Human Loving. New York, 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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